그 속에서 번데기가 된다. 번데기가 되어도 고치를 가지지 않는 종류도 있다. 우화(羽化)는 온도나 습도에 따라 다르지만 가장 짧은 것은 7일이다. 제비와 같은 철새의 둥지에 기생하는 벼룩은 제비가 없는 동안 번데기로 지내다가 제비가 돌아오기를 기다려 일제히 많은 벼룩이 우화하여 흡혈하는 습성이 있다. 이때 제비의 날개나 다리의 진동이 우화의 자극이 된다. 단일종인 벼룩의 수명은 적당한 온도에서 300∼500일이다. 벼룩의 성충이 숙주의 접근을 아는 것은 배의 위 끝에 있는 다공성의 감각판으로 공기의 진동을 감지해 머리를 숙주의 오는 방향으로 향한다. 그리고 이 감각판이나 머리의 다른 감각기로 숙주가 토해내는 이산화탄소를 감지하고 더욱 접근한 동물의 체취에 의해 원래의 숙주인지 아닌지를 확인한다고 짐작된다. 이러한 기관의 위치가 더듬이에 있다는 설이 유력하나 확실하지는 않다. 단일종인 벼룩은 숙주의 몸표면에 대부분 털이 없는 것에 적응하여 극치가 없고, 가운뎃다리·뒷다리가 도약에 일맞아 수컷은 수직거리 25cm, 암컷은 15cm이고, 수평거리는 수컷이 40cm, 암컷이 36cm인 기록이 있다. [종류] 단일종인 벼룩은 사람에 기생하고, 개벼룩 Ctenocephalidescanis는 개에 기생하며, 고양이벼룩 Ctenocephalidesfelis는 고양이에 기생하는데, 상호간에 이행이 쉽다. 숙주가 없어진 개벼룩이나 고양이벼룩은 사람을 숙주로 선택하기도 하며 산에 있는 작은 집이나 해수욕장 등에서 돌발적으로 크게 발생, 사람을 자극하기도 한다. 집쥐류에는 쥐벼룩 Monopsyllusanisus, 유럽쥐벼룩 Nosopsyllusfasciatus, 장님쥐벼룩 Laptopsyllasegnis 등이 많다. 케오피스벼룩 Xenopsyllacheopis는 페스트의 주요한 전파자로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모래벼룩 Tungapenetrans는 남아메리카의 열대지방에서 사람이나 가축의 발바닥 등의 피하에 침입하여 콩알 크기로 커져 궤양을 일으킨다. 케오피스벼룩이 주요한 전파자인 페스트는 들쥐류·타르바건 등 쥐류의 전염병인데 병든 짐승에서 흡혈한 벼룩의 전위내에서 페스트균이 생존, 번식하여 그것이 토해져 사람에게 전해진다. 현재도 중국,인도북부,미국서부 등 야생의 짐승에 페스트가 남아있다. 발진열도 원래 쥐의 병으로 벼룩에 의해 사람에게 전해진 리케차성 질환이다. 이가 매개하는 발진티푸스와 비슷한데 증상이 심하지만 위험성은 비교적 적다. 그 밖에 벼룩을 중간숙주로 하는 조충증이 있다. 벼룩류의 흡혈에 의해 발적(發赤),종창이 생기고 가려움증이 남아 화농이 생기며 또한 다른 병의 원인이 된다. 1) 자교에 의한 직접적 피해 벼룩에 물리면 통증은 별로이나 가려움이 심하여 수면을 방해하며 긁어서 병균의 이차적감염을 일으키 기도 한다. 2) 흑사병 벼룩이 흑사병에 감염된 동물을 흡혈하면 균이 벼룩 위에 들어가서 증식하고 전위에서도 계속 증식하여 점차 전위 기능을 상실하게되어 역할을다 못하게 되고 통로가 좁아서 완전히 막히게되어 섬취된 피가 위 로 들어가지 못하고 되돌아 나와서 숙주동물에게 주임시켜 감염이 일어나게 된다. 이런 흑사병은 Yersinia pestis를 병원체로 하고 있으며, 유형으로는 밀림흑사병과 도시흑사병 두 개 형이 있다. 도시형 은 가주성 쥐가 야생 설치류로부터 감염되면서 시작되며, 그 중 열대쥐벼룩이 가장 중요한 매개종으로 알려져 있다. 3) 발진열 Rickettsia mooseri를 병원체로 하고 열대 및 아열대 지방에 널리 분포 되어 있어 환자가 산발적으로 발 생하고 있다. 주매개종으로는 열대쥐벼룩, 유럽쥐벼룩이 있고, 개벼룩과 고양이벼룩도 부분적으로 관여 하고 있으며 병원소는 시궁쥐, 지붕쥐, 생쥐, 다람쥐 기타 설치동물이다.발진열은 흑사병균의 경우와는 달리 전위를 폐쇄하지 않으므로 벼룩의 수명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며 사람이 감염되는 것은 피부의 상처 부위 특히 긁어서 생긴 작은 상처를 통해 체내에 침입한다. [벼룩의 서커스] 벼룩이 출연자인 서커스는 벼룩의 머리와 앞가슴의 사이를 가느다란 철사로 묶어 달아나지 못하게 하고 확대경으로 보는 연예이다. 선회,도약,그물건너기 등의 프로그램이 있는데 파리에서 시작된 지구에서 가장 작은 쇼인 이 서커스는 런던,스톡홀름 등 유럽 여러 도시에서 행해졌다. 코펜하겐의 티볼리공원에도 벼룩서커스 상설관이 있었으나 적당한 후계자가 없고 살충제의 영향으로 벼룩이 격감되어 현재에는 행해지지 않고 있다. 1) 흑사병 유행시 쥐벼룩의 구제 직접적인 처리는 불가능하므로 간접적인 처리를 하여야 하는데 즉, 쥐구멍이나 통로에 잔효성 살충제분 제를 살포하여 쥐의 몸이나 털에 살충제입자를 묻혀서 접촉되도록 하는 것으로 살포 여부는 개체군 밀도 조사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살충제로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 중 carbaryl과 tetramethrin이 열대쥐벼룩에 대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옥내에서의 구제 주택내 또는 축사 주변에 사람벼룩, 개벼룩, 고양이벼룩 등이 발생하여 구제하고저 할 때는 잔효성 살충 제의 유제, 수화제 또는 분제를 잔류분무 한다. 3) 애완동물 기생 벼룩의 구제 개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에 기생하고 있는 벼룩을 구제하려면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먼저 유제, 수화 제, 분제를 애완동물 몸에 뿌려준다. 다음 적당한 살충제 희석액에 애완동물의 얼굴만 남기고 침수 시킨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