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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7-23 19:55
귀뚜리미의 형태 및 습성
 글쓴이 : 진성닷컴 (211.♡.89.216)
조회 : 3,667  
메뚜기목 귀뚜라미상과 Grylloidea에 속하는 곤충의 총칭. 세계적으로 약 3000종이 알려져 있으며 예로부터 노래하는 곤충으로서 사람에게 친숙한 곤충이다.

[형태]
몸길이는 개미집귀뚜라미처럼 3㎜ 정도에서부터 타이완에 분포하는 타이완귀뚜라미처럼 40㎜ 전후까지 다양하다. 체형은 등과 배가 평평하여 지상생활에 알맞게 되어 있다. 몸색은 지면의 색과 비슷한 흑갈색 내지 갈색계통이 많으나 예외적으로 청솔귀뚜라미처럼 밝은 녹색형도 있다. 겹눈은 그다지 크지 않으며 더듬이는 실 모양으로 길다. 앞가슴등판은 상자의 뚜껑같은 모양이고, 폭은 후두부의 폭과 거의 같다. 좌우의 앞날개는 정지시 몸의 옆부분을 덮는 앞가장자리부분을 제외한 대부분이 겹쳐진다. 수컷 앞날개의 맥상(脈相)은 복잡하고, 발음기가 잘 발달되어 있다. 울음소리는 오른쪽 앞날개 뒷면의 제2주맥 아래면의 줄부분에, 왼쪽 앞날개의 뒷가장자리 부분에 있는 비후부(肥厚部)를 비벼서 내며, 앞날개 그 밖의 공명부로 좋은 소리를 내는 메커니즘으로 되어 있다. 수컷이지만 발음기를 갖지 않은 종도 있다. 암컷의 앞날개에는 땅강아지과를 제외하고 발음기가 없으며, 맥상은 일반적으로 단순하다. 앞날개와 뒷날개의 길이에는 변화가 많으며 둘 다 없는 것도 있다. 앞다리와 가운뎃다리는 보행다리로서 앞다리 경절(脛節)의 기부(基部) 근처에 고막이 있다. 뒷다리는 도약다리이며 일반적으로 퇴절(腿節)은 견고하고 두껍다. 각 다리의 부절은 3마디이며, 수컷의 아생식판은 뱃머리 모양이고 꼬리돌기는 없다. 암컷의 산란관은 창 모양이거나 추 모양 또는 언월도 모양이다.

[생식]
대부분이 지표성이지만 수상성, 가주성(家住性), 개미의 집에 공생하는 것 등도 있다. 바다귀뚜라미처럼 해빈성(海濱性) 종도 알려져 있다. 보통 잡식성인데 식육성이 강한 종도 있다. 앞날개에 발음기를 가진 종의 대부분은 아름다운 소리로 노래하는데, 종에 따라서는 울 때, 영역권을 주장할 때, 싸움을 할 때, 근처에 있는 암컷을 유혹할 때 각각 음조를 바꾸어 소리내며, 교미 중에는 다른 곡조로 노래하는 것도 있다. 한편 수컷의 배쪽 등에 있는 유혹샘에서의 분비물에 의해 근처의 암컷을 유혹하는 종도 있다. 정자는 일단 정포(精包) 속에 들어 있어서 암컷의 생식구에 연결되고 거기서 암컷의 체내로 주입된다. 땅 속에 산란을 하는 것은 끝이 뾰족한 산란관을 직접 땅 속에 묻고 알을 낳으며, 식물조직 내에 산란하는 것은 끝이 두꺼운 톱니 모양인 산란관을 이용하여 조직에 작은 구멍을 뚫고 알을 낳는다. 불완전변태를 하며, 생활사는 광주성과 연관이 깊다. 귀뚜라미류는 앞날개 공명부에 발음기가 있는 것이나 앞다리 경절에 고막이 있는 것 등에 의하면 여치류와 근연종이라 할 수 있으나 생활권의 차이로 양자의 분화가 뚜렷해졌다. 한국에는 귀뚜라미를 비롯하여 애귀뚜라미·왕귀뚜라미·알락귀뚜라미·희시무루귀뚜라미·모대가리귀뚜라미·홀쭉귀뚜라미·방울벌레·긴꼬리·좀방울벌레·알락방울벌레·북방방울벌레·풀종다리 등이 알려져 있다. 한자로는 보통 실솔이 쓰였고, 한국 고유어로는 귓돌이·귓돌암·귀람이라고도 하였다. 《오주연문장전산고》에 보면 <귀뚜라미는 가을이 된 후에 흙·돌·벽돌·기와 밑에서 울기를 좋아하며 고기를 쌀알만큼씩 썰어서 영사(靈砂)와 섞어주면서 기르면 잘 싸운다>고 전한다. 영리한 곤충으로도 인식되어 모든 일에 유식한 듯이 나서는 사람에 비유한다. 울음소리가 특이하여 고독한 사람의 벗이 되기도 하고 시가에서 독수공방하는 여인의 정서, 고향을 떠난 나그네의 시름을 나타낼 때 많이 등장한다. 속담 중에도 등장하는데 <알기는 칠월 귀뚜라미 같다> <아는 법이 모진 바람벽 뚫고 나온 중방 밑 귀뚜라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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