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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09-08 10:54
가로수 송충이 득실 '징그러워'
 글쓴이 : 관리자 (125.♡.252.35)
조회 : 3,603  

인천지역 가로수에 최근 흰불나방 애벌레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때문에 도로변과 주택가 인근 주민들의 `애벌레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6일 오후 2시 부평구 부평동 유일 아파트 인근 도로변.

이곳 아파트의 담에는 흰불나방애벌레(송충이) 10여마리가 붙어 다니고, 차가 주차돼 있는 바닥에도 송충이가 기어 다니고 있었다. 아파트 쪽으로 뻗은 버즘나무에서도 일부 송충이가 떨어져 아파트 입구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인근에서 슈퍼를 하는 박모(60·여)씨는 “팔이 송충이에 물려 고생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연수구 동춘동 동춘역 인근 도로에도 나무에서 떨어진 송충이가 곳곳에서 발견됐다. 이 곳을 지나 통학을 한다는 이소영(17)양은 “얼마전 하교길에 갑자기 송충이가 팔과 다리에 떨어져서 놀랐고 징그러웠다”며 “다른 곳에서도 송충이가 붙어있는 것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이번 여름은 장마와 무더위가 길어지면서 고온 다습한 기후에서 쉽게 번식하는 흰불나방애벌레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 흰불나방애벌레는 알에서 애벌레로 자라는 사이 거미줄 등에 모여서 있기 때문에 지금이 방제의 적기다. 하지만 올해는 이 기간에 장마가 계속되면서 방제를 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인천지역 가로수 13만5천674그루 중 왕벚나무는 1만9천133그루(14.1%), 버즘나무는 1만7천529그루(12.92%)를 차지하고 있다. 흰불나방애벌레는 가로수로 많이 쓰이는 왕벚나무와 버즘나무에서 일년에 두차례나 번식을 해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도로변과 주택가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최근 민원 전화가 하루에 30건정도 들어오고 있다”며 “예년에는 한두번 정도 방제하면 송충이가 사라졌는데 올해는 3개월전부터 같은 지역을 3~4차례에 걸쳐 방제를 했지만 송충이가 잘 죽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왕벚나무와 버즘나무에 송충이가 많이 생기는 문제가 많지만 가로수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어 아예 없앨 수는 없는 문제”라며 “송충이가 집중발생하는 지역에 방제를 계속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밝혔다.

            출처: moono7@kyeongin.com    윤문영  2006년 09월 07일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