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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2-15 12:05
봄같은 겨울, '꾸벅꾸벅' 춘곤증이 벌써?
 글쓴이 : 관리자 (125.♡.96.11)
조회 : 3,496  
최근 지구 온난화나 엘니뇨와 같은 이상 기후의 출현으로 세계 곳곳에 범상치 않은 기상이변이 생기면서 인간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며칠 전에는 영국기상청이 올해는 세계적으로 가장 더운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우리나라 기온도 평년보다 높고 이상기상 발생빈도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최근 2월인데도 불구하고 전남 순천지방의 기온이 20도를 웃도는 등, 전국의 기온이 평년 2월 기온보다 10도 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돼 겨울 같지 않은 날씨를 보이고 있다.

◇따뜻해진 날씨로 신진대사 활발...이른 춘곤증?

이렇게 초봄 날씨가 며칠 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두통이나 피곤함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마치 춘곤증인 것처럼 하품이 자주 나오며, 꾸벅꾸벅 졸기까지 한다.

춘곤증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겨우내 움츠렸던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이 봄철을 맞아 활발해지면서 생기는 일종의 피로 증세로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

아직 이르긴 하지만 최근 초봄 같은 날씨로 인해 신진대사 기능이 활발해진다는 기본 원리를 착안하면 일시적인 춘곤증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활동량이 증가하면 기본적으로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고 겨우내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생기는 불균형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와 관련 건양대학교 가정의학과 유병연 교수는 “피곤함이나 졸음은 최근 추웠다가 따뜻한 날씨로 변하게 됨에 따라 그에 적응하기 위한 인체의 적응상태에 의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분명, 우리의 몸은 날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하지만 그만큼 서서히 적응하기도 하는데 추운 날씨로 잔뜩 수축돼있던 몸의 근육들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서서히 이완되고 있어 그에 따른 피곤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

강남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 또한 “우리 인체는 날씨의 미세한 변화에 대해 어느 정도의 조절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변화가 클 경우에는 그 조절기능이 저하되는데 이런 상태가 지속돼 질병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김경수 교수는 “이러한 날씨 변화가 질병까지 발전되지는 않더라도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이라면 입맛이나, 기분, 인체의 기능에도 변화를 느낄 수 있다”고 덧붙인다.

◇갑자기 따뜻해져서 '무좀도, 아토피도' 간질간질

추워야 하는데 따뜻해진 날씨로 주의해야 할 것이 또 한 가지 있다. 여성들의 겨울용 부츠가 그 예다. 이렇게 높아진 기온은 부츠 안의 발에 습기를 차게 해서 무좀균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

건국대병원 피부과 최용범 교수는 “일반적으로 겨울철 추운 날씨에는 건조하고 기온이 낮아 균 자체가 잘 살지 못하는데, 절기상은 겨울이지만 며칠 새 오른 기온으로 무좀균들이 활성화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발에 땀이 많은 사람은 더욱 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무좀은 덥고 습한 환경에서 자르는 곰팡이. 여성들의 발을 꽉 조이는 부츠는 이런 곰팡이 균이 더욱 활성화 된다. 따라서 날씨와 기온에 맞게 부츠를 선택하고 발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또한 최용범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물사마귀가 생길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어서 피부를 많이 긁은 경우 물사마귀가 잘 생기는데 이는 급격한 온도나 습도의 변화에 의해서 피부의 각질층이 손상되거나 전신면역 상태에 영향을 미치므로 약한 아이들 몸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편, 기상청은 주말부터는 서울의 아침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다소 쌀쌀해 질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이도 평년보다는 1~2도 가량 높은 기온이 유지되면서 큰 추위는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와 관련, 기상청 김승배 공보관은 “올해 기상이변이 잦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비가 내렸지만 다소 포근했던 이번 주가 지나면 일요일부터는 다시 추워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기상이변으로 인한 건강관리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