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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2-12 11:02
"팔(8)요병, 주5일제가 낳은 신종 월요병 "
 글쓴이 : 관리자 (125.♡.96.11)
조회 : 3,468  
[동아닷컴]

- 주5일제 이후 과도한 여행, 여가활동으로 생체리듬 흔드는 주말피로가 원인

- 평일피로에 주말피로 겹쳐 월요일이 가장 피곤하다는 직장인들 크게 늘어나

- 팔요병 누적되면 만성피로와 스트레스 가중… 중장년층 성인병의 주요원인

- 평일과 같은 생체리듬 유지하고, 무리한 여행 등 피하는 것이 좋아

주5일제가 낳은 신종 월요병, ‘팔요병(八曜病)’이 직장인들의 만성피로와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있다.

광고회사에 다니는 박용재 부장(42)은 월요일 아침회의에서 맥을 추릴 수 없다. 금요일 저녁 퇴근하자마자 떠난 스키여행의 여독 때문이다. 가족들과 함께 한 2박 3일간의 여행으로 온몸이 욱신거리고, 몽롱함에 잠이 쏟아진다. 지난 주말은 후배 결혼식과 고향 친구 상가집에 다녀오느라 집에서 단 하루도 쉬지 못했다. 평일 피로에 주말 피로까지 겹쳐져 요즘 박 부장은 하루 하루가 괴롭다.

외국계 회사에 다니고 있는 최정민 대리(33) 역시 월요일이 새롭지 않다. 그녀의 주말 일정은 평일 일과보다 빡빡하게 채워져 있다. 얼마 전 외국계 회사에 취업하면서 어학 공부에 총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틈틈이 영어공부를 했지만, 본격적인 비즈니스 영어 실력을 키우기 위해 토요일에는 4시간씩 사설학원을, 일요일에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 된 직장인 영어회화 모임에 나가고 있다. 평일동안 미뤄둔 집안 일과 주말에만 만날 수 있는 친구들을 만나고 나면, 토,일요일도 부족할 지경이다. 꽉 찬 주말 일정에 시달리면서도 미처 이루지 못한 계획들이 많아 항상 쫓기는 기분이다.

최근 주5일제가 시행되면서 많은 직장인들이 주말을 알차게 보내는 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단지 피로를 회복하는 날로 보내기에는 주말시간이 아깝기 때문이다. 이틀을 쉴 수 있다는 생각에 금요일 저녁이 두근거릴 만큼 기다려진다. 마음만 먹으면 짧은 해외 여행을 다녀올 수 있고, 집중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다. 때문에 직장인들의 주말나기는 또 다른 인생이자 풀어야 할 숙제이다. 주말은 더 이상 한 주의 피로를 달래는 날이 아니다.

‘피곤한 직장인’ 잡는 팔요병

그럼 요즘 직장인들은 어느 요일에 가장 피로하다고 느낄까?

스트레스 치료 전문 인다라한의원 김영삼 원장은 “만성피로와 스트레스 등으로 병원을 찾은 성인남녀에게 물은 결과, 주5일제가 보편화 되기 전인 2004년 이전에는 ‘금요일에 가장 피로하다’는 답이 많았으나, 주5일제 근무와 함께 주말 레저 활동, 교양 학습이 보편화 되기 시작한 2005년부터는 ‘월요일에 가장 피로를 느낀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며 “지난해 말에는 절반 이상이 월요일에 가장 피로하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요즘 직장인들은 업무 피로가 가장 누적되는 금요일보다 주말에 레저와 자기계발 등에 매진한 후 출근하는 월요일이 더 피곤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주말이 피로가 회복되는 날이 아닌 피로가 누적되는 날로 변하고 있고, 이에 따라 월요일만 되면 괜히 일하기 싫다고 느끼던 월요병이 주5일제 시대에는 ‘팔요병(八曜病)’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

주5일제를 시행하면서 이틀로 늘어난 주말은 휴(休)일이기 보다 취미생활이나 교양을 쌓는 여가시간이나 또 다른 삶을 살아가는 세컨드라이프로 채워지고 있다. 정서적으로는 스트레스가 줄어들 수 있지만, 생체리듬이 빠르게 뒤바뀌면서 육체적인 피로는 가중되고 있다. 평일 피로에 주말 피로까지 쌓이면서, 월요일은 새로운 한 주의 시작이 아니라 8번째 날, 팔(8)요일로 변하고 있다.

팔요병(八曜病)은 월요일 아침이면 특별한 이유 없이 무기력해지는 월요병과는 다르다. 단순히 한 주를 시작하면서 겪는 두통이나 우울증 등의 스트레스 적응 장애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직장인들은 월요병에 심적, 육체적 피로가 누적되어 더욱 강도 높은 팔요병을 앓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6대 블루슈머’ 중 하나는 피곤한 직장인(Weary Worker)이다. 통계청의 <2004 생활시간조사> 자료에 따르면, 2004년 직장인의 피로도가 89.1%에 육박해 5년 전(99년)보다 2.7%나 상승했다고 한다. 이는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업무 종료 후 피로감을 느낀다는 것.

‘피곤한 직장인’이 2007년 키워드로 떠오를 만큼 직장인의 피로도는 하나의 사회 문제로 자리잡았다. 이는 주5일제 실시로 사람들의 노동시간은 줄었지만, 노동강도 집중과 경기불황, 고용불안정 등의 사회적 문제로 직장인들의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있음을 말해준다.

팔요병의 증세

‘월요일이면 유난히 졸리고 피곤하다.’, ‘월요일은 하루종일 멍한 상태로 맥을 놓치게 되며,때때로 두통에 시달린다.’

한 주를 시작하는데 따른 스트레스로 요즘 직장인들은 두통이나 우울증 등 하루종일 긴장 상태에 시달린다. 사소한 일에도 예민해지고, 짜증이 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월요일이면 직장생활에 대한 회의감,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빠져 업무 리듬을 놓치기도 한다. 이는 어린이들의 취학 스트레스나 장기간의 휴일 후에 겪는 휴일후유증, 명절후유증과도 비슷하다.

신체적으로는 만성피로에 시달리게 된다. 스트레스를 쌓다 보면 특별한 원인이나 징후 없이 무기력이 지속되는 만성피로증후군에 빠질 위험도 높다. 충분히 휴식을 취해도 개운하지 않고, 정서적으로 오랜 시간 권태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면 일단 의심해 봐야 한다.

일을 하면서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기억력이 급속히 저하된 경우도 마찬가지다. 피로가 쌓이면 근육이나 관절에도 무리가 생겨 근육통을 겪게 되고, 두통이나 인후통 등 잦은 병치레도 늘게 된다. 만성 피로가 생기면 단순히 며칠동안 몰아서 자는 수면 보충에도 피로를 전혀 해소할 수 없다.

평일과 주말의 갑작스러운 생체시계 변화도 피로의 원인이 된다. 업무에 시달리더라도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평일과는 다르게, 주말동안의 불규칙한 생활은 생체 리듬을 혼란 시켜, 다시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한다.

작년 호주의 한 수면 연구팀은 토요일과 일요일의 늦잠이 생체시계를 혼란에 빠뜨려 월요일 아침을 피로하게 만든다고 발표했다. ‘척추월요병’이라는 신종병도 등장했는데, 주말동안 누워서 텔레비전을 보거나 집에서 뒹굴며 보내는 등 바르지 못한 자세로 휴일을 보내다 월요일 아침에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이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과한 술자리나 잦은 친목 모임, 무리한 운동, 장거리 여행도 주말의 여가시간을 노동시간으로 바꾸고 있다. 5일 동안 집중되는 과도한 평일 업무와 무리한 주말 여가활동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하루 제대로 피로를 풀지 못해 만성 피로에 빠지게 된다.

인다라한의원의 김영삼 원장은 이에 대해 “피로가 쌓이게 되면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게 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욱 피로가 증가되는 악순환을 반복하다 보면, 우리 몸의 중심인 소화기능과 간 기능 등 오장육부의 기능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며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도록 마음의 안정을 찾는 일과 동시에 뭉쳐 있는 기혈을 풀어주는 등 피로 회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팔요병에서 벗어나려면

팔요병에서 벗어나려면, 팔요일이 아닌 새로운 월요일을 맞는 것이 중요하다. 주말동안 스트레스와 피로를 떨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1. 주말 늦잠은 월요일을 더욱 피곤하게 만든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금요일은 늦게 잠들고, 토요일은 오전 내내 혹은 오후시간까지 자는 식으로 주말을 시작한다. 보통 금요일은 밤늦게까지 업무를 붙잡고 있거나, 업무가 없으면 사교적인 모임 등 약속을 만들기 때문. 아무리 금요 피로가 쌓여 있어도 다음 이틀간은 일을 하지 않는다는 해방감에 마지막 활력을 쏟아 붓는 것이다. 하지만 토요일의 늦잠은 오히려 생체 리듬을 깨서 개운하지 않다. 또한 늦잠은 정작 밤에는 잠을 이룰 수 없게 하여, 월요일이라고 갑자기 일찍 일어나려 하면 더욱 피로감이 몰려온다.

2. 생산적인 주말을 만들어라!

평일 피로를 풀기 위해 주말 내내 집 안에서만 보내는 것도 좋지 않다. 갑자기 나른하고 나태한 생활을 하게 되면 몸은 더욱 무겁게 늘어질 것이다. 사진 찍기나 영화 관람 등의 여가 활동이나 자기 계발 시간 등 생활의 활력소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중요하다. 수영, 등산 등의 가벼운 운동은 몸의 피로도 싹 달아나게 할 것이다. 심리적으로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는 안정감이 들면, 몸의 피로는 실제 느껴지는 것보다 한층 가벼워진다.

3. 상쾌한 월요일을 맞이하라!

직장인들은 유독 월요일 출근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정작 한 주동안 해야 할 업무량과 그에 대한 압박보다는 심리적인 이유가 크다. 월요병에 시달렸어도 일단 일을 시작하다 보면 차츰 평일 사이클에 익숙해지고,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도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이런 저런 생각에 시달리지 않고 일에만 신경을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심리적 위안을 찾기 위해서 월요일 아침, 상쾌한 음악을 듣거나 명상, 자기 암시 등 스스로를 다독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일요일 오후에 미리 한 주의 목표, 계획 등을 세우는 것도 월요일의 부담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피로 회복에 좋은 재료

숙지황

숙지황은 몸이 허약하거나 목이나 입이 건조할 때 등 피를 맑게 해주고 새로운 피를 잘 생성해 주는 약재이다. 성장호르몬을 증가시키는 효능이 있어 원기회복에 좋다.

녹용

녹용은 정력 강화에 효과적이다.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고, 여성에게 자궁을 튼튼하게 해준다. 빈혈, 발육 부진, 출산 후 산후 조리 등에 효과적이다.

당귀

당귀는 ‘마땅히 돌아온다’는 어원처럼 기혈을 회복하는데 특효가 있다. 혈액 순환을 도와 기운을 북돋아주며, 체질 강화를 돕는다. 차로 마시면 마음이 진정된다.

황기

보양식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황기는 땀구멍을 조절하고 기를 불어넣는 효능이 있다. 땀을 많이 흘리는 등 쉽게 피로해지는 사람들에게 좋다.

이밖에 매실, 대추, 홍삼, 구기자, 오미자 등을 차로 끓여 마시는 것도 피로 회복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