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07-03 09:40
시화·반월공단 주변 주민들 피부 알레르기 물질에 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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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경기 시화·반월공단 주변에 사는 주민이 서울 주민보다도 피부 알레르기 물질에 2배 가까이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5일 “서울대 보건대학원과 함께 지난해부터 향후 20년간 시화·반월 공단지역에서 진행할 ‘공단지역 환경오염 노출 및 건강영향 감시사업’ 1차년도 조사 결과, 시화·반월 지역 주민에게만 특이한 질병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피부 알레르기에 대한 양성 반응률이 서울 지역보다 두 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지속적으로 관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시화·반월공단 인근인 시흥시 정왕동 주민 1064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정왕동 주민들의 피부 알레르기 양성 반응률은 27.6%로, 서울 지역(은평구) 주민의 양성 반응률 15.6%에 비해 높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특히 19살 이하의 어린이·청소년들과 60살 이상 노인들의 피부 알레르기 양성 반응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양성 반응률은 각각 34.5%와 13.9%로, 16.6%와 6.1%에 그친 서울 지역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20~59살 사이에서는 서울 지역 주민에 비해 1.5배 가량 양성 반응률이 높았다.
시화 지역 주민들은 특히 여러가지 알레르기 물질 가운데 천식을 일으키는 대표적 원인물질인 집먼지 진드기에 높은 양성 반응률을 나타냈다.
이 조사 결과는 대기오염 정도가 심할수록 알레르기 질활의 발생빈도가 증가한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다. 유승도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은 “대기오염은 그 자체가 알레르기 질환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인 알레르기 항원의 성질도 강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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